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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흥부’(2018) 리뷰 – 전통 설화의 색다른 해석,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 작품

by kailbleed 2025. 3. 9.

영화 "흥부" 포스터

2018년 개봉한 "흥부"는 전래동화 "흥부와 놀부"를 새롭게 재해석한 사극 영화다. 정우, 故 김주혁, 정진영, 정상훈, 정해인, 천우희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았으며, 기존의 익숙한 설화를 조선 시대의 정치적 상황과 연결해 색다른 시도를 했다.

과연 이 영화는 흥미로운 사극으로 남았을까, 아니면 아쉬움이 컸던 작품일까? 스토리, 연출,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까지 깊이 있게 리뷰해 본다.


1. 스토리 – 전래동화 속 "흥부"가 진짜 인물이 아니다?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실존 인물과 역사적 배경에 결합
전래동화가 아닌,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한 정치 드라마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독특한 설정

✅ 기본 줄거리

조선 후기, 신분제와 권력 다툼으로 혼란스러운 시대.
백성을 위로하는 글을 쓰는 인기 작가 "연흥부(정우)"는 실종된 형을 찾기 위해 한 인물을 조사하게 된다.

그가 찾는 사람은 바로 조선을 뒤흔든 두 형제, '조혁'(故 김주혁)과 '조항리'(정진영).
조혁은 백성을 위한 개혁을 꿈꾸는 이상적인 지도자, 반면 조항리는 탐욕스러운 권력자로 묘사된다.

흥부는 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설적인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고,
그의 글은 백성들에게 큰 영향을 주며 혁명의 불씨가 된다.

흥부가 실제 인물이 아니라, 흥부전을 집필한 작가라는 설정이 독특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가 단순한 형제간의 대립이 아니라, 조선의 권력 투쟁과 연결됨
그러나 스토리의 전개가 다소 산만하여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평도 있음


2. 연출과 분위기 – 화려한 미장센, 하지만 부족한 긴장감

시각적으로는 완성도가 높은 사극 연출
조선 후기의 사회상을 잘 구현한 의상과 세트
스토리의 긴장감을 살리지 못한 연출이 아쉬움

"흥부"는 비주얼적으로는 뛰어난 사극이다.
궁궐과 시장 거리, 백성들의 생활상 등 조선 후기의 배경을 사실적으로 표현
의상과 소품도 섬세하게 제작되어 시대감을 잘 살림

하지만 문제는 스토리의 긴장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 초반부는 흥미롭게 시작하지만, 중반 이후 서사가 산만해지면서 몰입도가 떨어짐
  • 흥부의 역할이 단순한 관찰자에 머물러 있어, 주인공으로서의 존재감이 약함
  •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대사와 연출이 다소 현대적인 느낌을 줘서 이질감이 있음

결론적으로, 볼거리는 많지만,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3. 배우들의 연기 – 故 김주혁의 열연이 빛났던 작품

故 김주혁 – 조혁 역으로 강한 존재감 발휘
정우 – 기존 이미지와 다른 차분한 연기
정진영 – 카리스마 넘치는 빌런 역할 소화
천우희, 정해인 – 서브 캐릭터로서의 역할은 다소 약함

  • 故 김주혁(조혁 역)
    • 백성을 위하는 개혁가로서, 영화에서 가장 강한 존재감을 보여줌
    • 선한 리더십과 강인한 신념을 가진 인물을 깊이 있게 표현
    • 그가 연기한 조혁이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요소
  • 정우(흥부 역)
    • 기존의 익살스럽거나 강한 캐릭터와 달리, 조용하고 차분한 연기
    • 하지만, 영화 속에서 흥부의 역할이 약해 보이는 점이 아쉬움
    •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속에서 그의 행동이 이야기 전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음
  • 정진영(조항리 역)
    • 전형적인 권력형 악역 캐릭터지만, 입체적인 감정을 잘 표현
    • 故 김주혁과의 대비가 영화의 핵심 갈등을 형성
  • 정해인 & 천우희
    • 서브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스토리에서의 비중이 크지 않아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줄 기회가 부족

결론적으로, 故 김주혁의 연기가 가장 빛났던 작품이며,
그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이유가 충분하다.


4.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 – 흥부전과 사회 변화

흥부전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사회 개혁의 상징으로 해석
권력의 부패와 백성들의 고통을 반영한 이야기
하지만 메시지가 너무 직접적이라 다소 과장된 느낌도 있음

"흥부"는 단순한 전래동화가 아니라,
조선 후기의 정치적 상황과 연결하여 사회 개혁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를 현실 속 권력 다툼과 연결한 점이 흥미로움
책 한 권이 사회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
하지만, 메시지를 너무 노골적으로 전달하려다 보니 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음


5. ‘흥부’의 장점 & 아쉬운 점

장점
흥미로운 설정 – 전래동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
김주혁의 강렬한 연기 – 영화의 중심을 잡아줌
비주얼적으로 완성도 높은 사극 – 의상과 세트 디자인이 뛰어남
사회 개혁과 문학의 힘에 대한 메시지 전달

아쉬운 점
스토리 전개가 산만하고 긴장감이 부족함
흥부 캐릭터의 존재감이 약함 – 주인공이지만 중심적인 역할을 하지 않음
대사와 연출이 현대적 느낌이 있어 몰입도가 떨어짐
서브 캐릭터들의 활용도가 낮음


6. 결론 – 좋은 시도였지만, 완성도가 아쉬운 작품

"흥부"는 기존의 전래동화를 색다르게 해석한 점에서 흥미로운 작품이다.
하지만, 스토리의 긴장감 부족과 주인공의 존재감이 약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통 설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보고 싶다면? 추천!
故 김주혁의 인상적인 연기를 감상하고 싶다면? 추천!
몰입도 높은 사극을 기대한다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음

결국, 흥미로운 설정과 훌륭한 연기가 있었지만, 부족한 연출이 발목을 잡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